솜씨 뽐내기

줄글 다원이의 하루

장진휘 2021.10.21 14:44 조회 수 : 4

다원이는 하늬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어던 가을날에 태어났어요. 어머니는 다원이 더러 매일 넌 특별해.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렴 이라고 얘기하셨어요그렇게 다원이가 10살이 되고 놀러간 바닷가에서 돋을볕이 내리쬐는 바닷가 앞에서 어머니는 돌아가셨어요. 다원이는 엄마가 얘기한 대로 " 특별해! 기쁘게 살아갈거야. 엄마 없이도 잘 할 수 있어!" 다원이는 모험을 떠났어요. 떠나기 전, 눈에 아른아른 거리는 엄마의 잔상 뒤로 보이는 아름다운 윤슬을 눈에 담았어요. 다원이가 떠난 모험에서 처음으로 만난 건 수피아, 숲의 요정이었어요. 수피아가 얘기했어요. "네 볼우물이 마치 내 오랜 벗을 연상케 해. 오랜만에 그를 떠올리게 했으니 내가 선물을 줄게." 요정의 날개가 포롱거리며 다원이의 손엔 선물이 떨어졌어요. "얼마 전에 여우별을 잡으러 미리내까지 다녀왔단다. 여우별은 결국 잡지 못하고 샛별의 조각을 가져왔어. 모처럼의 선물이라 귀한 샛별조각을 주는거니까...잘 쓰도록 하렴." "고맙습니다!" 다원이는 다시 발걸음을 뗐어요. 요정의 포롱거리는 날갯짓소리가 사라지자, 다원이의 눈앞에 숫눈길이 나타났어요. 신비한 곳이었죠. 가을에 눈이라니...다원이는 숫눈길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갔죠.. 눈이 왔는데도 전혀 춥지 않았어요. 다원이는 의아했지만 계속 앞으로 걸어갔어요. 걸어가다 보니 눈앞에 오로라가 보였어요. 너울거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다원이는 오로라를 보는 순간 긴장이 풀려 주저앉았어요. 주저앉은 눈이 보드레 했고, 푹신했어요. 다원이는 오늘은 여기서 자야지. 하고는 잘 준비를 했어요. 자려고 눕자, 밤하늘에 한별이 보였어요. 크고 아름다웠죠. 그때 하늘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다원아, 네가 가진 샛별 조각으로 넌 하늘의 별이 될 수 있단다. 샛별 조각을 들고 하늘로 걸어올라가면 돼. 그냥 그렇게 하면 별이 될 수 있단다." "제가요? 말도 안돼요. 그럴리가요" "오늘 네게 요정이 찾아왔지? 그리고 샛별 조각을 받았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모르겠어요" "네가 다원이기  때문이란다. 우리 별들의, 모두의 사랑을 받는 사람. 사실 넌 지구로 떨어진 별이었거든. 이제 돌아올 시간이야" 다원이는 그 말에 홀린 듯 샛별조각을 들고 하늘로 걸어갔어요. 그렇게 다원이는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모를 것 같은 순우리말 만 뜻 기재*

1. 다원-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

2. 하늬바람-서쪽에서 부는 바람

3. 돋을볕-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

4.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작이는 잔물결

5. 볼우물-보조개

6. 벗-친구

7. 포롱거리다-가벼운 날갯짓소리가 계속 나다

8. 여우별-잠깐 나왔다가 숨은 별

9. 미리내-은하수

10. 샛별-금성

11. 숫눈길-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

12. 아름답다-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등이 눈과 귀에 즐거움을 줄만하다.

13. 보드레하다- 꽤 보드라운 느낌이 있다.

14. 푹신하다-조금 포근하게 보드랍고 탄력이 있다.

15. 한별-크고 밝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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