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서준
가을이 찾아오는구나, 아, 아, 나의 동무들이여,
다들 어디로 갔느냐?
아, 아, 나의 동무들은 꽃잠을 자러 갔구나,
난 이제 누구와 놀 것인가?
땅 속에 숨은 어린싹과 놀 것인가?
아니면 저 멀리 있는 구름과 놀 것인가?
아, 아, 누구랑 놀 것인가?
희나리와 함께 놀 것인가?
아니면 나의 머리를 만져주는 바람과 놀 것인가?
놀고 싶어하는 나의 하늘 마음을 누가 만족시켜줄 것인가?
아,아, 잠이 오는구나
나도 꽃잠을 자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