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뽐내기

가락글 행복이란

김수진 2021.10.21 14:34 조회 수 : 1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소담하고 맛있는 감투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녹작지근 할 때,

고즈넉이 잠자리에서 포근하게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다는 것.

 

내가 세상에 나온 날, 들겨울달 열사흘

겨레의 사랑과 벗의 다솜을 느끼며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

 

아버지가 늦은 저녁 일터에 돌아오실 때,

고대 그의 한 손에 튼실한 통닭을 들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늦게 일어났는 줄 알았지만,

한참 남은 것을 알고 그루잠을 잘 때,

 

사랑하는 사람과,

볼우물이 움푹 파일 정도로 입꼬리가 봉곳하게 올라가며 웃을 수 있다는 것.

 

내가 모자랄 때,

나비가 되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있다는 것.

 

 

소담하다: 음식이 넉넉하여 보기에도 먹음직하다.

감투밥: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담은 밥.

녹작지근: 몸시 노곤하다.

고즈넉이: 고요하고 아늑히.

들겨울달 열사흘: 11월 13일

겨레: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

벗: 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

다솜: 애틋하게 사랑함.

고대: 지금 막

튼실한: 튼튼하고 실하다.

그루잠: 깨었다가 다시 든 잠.

볼우물: 보조개

봉곳하게: 높직이 솟아 있다.

길라잡이: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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