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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글 연가

윤수현 2021.10.21 14:35 조회 수 : 1

연가

 

곱게 차오른 달은 휘영청한데

산자락엔 소나무 하나 덩그러니

나무 위엔 소쩍새가 슬피우니

시리게 부는 바람까지 미워라

 

임 떠난 날 내린 된서리는

녹아내려 스러진지 오랬건만

처연한 뒷모습만 내게남아

지나간 자욱마다 맘아파라

 

날 밝을 기미는 보이지않건만

긴 밤에 지친 내 마음만 속절없어라

 

* 곱다 : 모양이 산뜻하고 아름답다

* 휘영청하다 : 휘영청하다

* 덩그러니 : 홀로 우뚝 드러난 모양

* 시리다 : 추위를 느낄 정도로 차다

* 된서리: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

* 스러지다 : 형체가 차차 희미해지면서 없어지다

* 자욱 : = 자국 (다른 물건이 닿거나 묻어서 생긴 자리. 또는 어떤 것에 의하여 원래의 상태가 달라진 흔적.)

* 처연하다 : 기운이 차고 쓸쓸하다

* 속절없다 : 단념할 수 밖에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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