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그대 - 김지은

큰 꽃 닮은 그대,

나는 잊었다 하였으나 잊지 못 하였다.

그대는 항상 큰돌찬 모습이었다.

그대는 푸른 나래 가진 사람처럼

늘 푸르니였다.

그대 덕분에 내 머릿 속은 온통 그대로 물드네,

그러나 그대가 내 시야에서 사라지면 난 항상

풍계 묻이 하고 있네.

그래 내 일상생활을 방해하여 잊으려고 애를 썼건만,

이미 그대는 내 머릿 속에 한별이 되어

자리 한 켠을 차지하고 있네.

나에게 개맹이 같은 모습으로 깊은 인상 남긴 그대,

이제 그만 내 마음 한 켠에서 나가주세요.

*순우리말*- 큰 꽃: 커다란 꽃, 큰 돌찬: 바위처럼 꽉 찬 사람, 푸른 나래: 푸르고 싱그러운 날개,

푸르니: 마음이 늘 푸르니, 풍계묻이: 보물 찾기 놀이, 한별: 크고 밝은 별, 개맹이: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